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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 보이는 도시

뉴욕 브루클린 브릿지(Brooklyn Bridge)

by 스마트넛지 2020. 3. 26.

한국에서 브릿지 하나를 꼽으라면 광안대교가 떠오를 것이다. 런던의 타워브릿지, 부다페스트의 세체니브릿지 등 세계 곳곳엔 대표적인 브릿지가 있다. 미국은 땅덩어리가 커서 그만큼 후보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뉴욕의 브루클린 브릿지(Brooklyn Bridge)가 1번이 될 듯하다. 2019년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드라마 1화 중 주인공 이병헌이 미국으로 건너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미국 배경에서 거대한 다리가 지어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브루클린 브릿지이다. 드라마의 배경이 19세기 말인 만큼 엄청난 역사를 자랑하는 대교이다. 매일 4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핫플레이스를 찾아가 보자!

 

 

건축의 역사

 

 브루클린 브릿지는 1869년 착공하여 1883년 5월 24일 개통하였으며, 현수교 부분의 길이는 487m에 달한다. 설계한 존 오거스터스 레블링(John Augustus Roebling)은 설계 측량을 위해 탑승한 페리에서 사고를 당해 파상풍으로 사망하고, 아들 워싱턴 레블링(Washington Roebling)이 공사를 지휘했으나 강바닥 기초 공사를 하다 생긴 잠수병으로 신체가 마비된다. 결국 워싱턴 레블링의 아내 에밀리가 11년 동안 남편의 지시를 받으며 공사를 마무리 짓게 된다. 1883년 5월 24일에 열린 개통식에서 에밀리는 승리의 상징인 수탉과 함께 이 다리를 처음 건넌 주인공이 되었으며 워싱턴 레블링은 브루클린 브릿지가 보이는 병실에서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프랑스가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을 선물했다면 독일은 브루클린 브릿지(Brooklyn Bridge)를 선사했다는 말이 있다. 독일 이민자 출신의 레블링 부자에 대한 찬사임이 틀림없다. 공사 기간에 설계자 존 오거스터스 레블링을 비롯해 27명이 사망하고 다리를 잇는 탑에서 화재가 일어났었던 브루클린 다리는 현재 뉴욕을 대표하는 상징이다. 

 

건축학적 가치

 

 무려 137년이나 된 브루클린 브릿지의 건축학적 가치는 현대에서도 그 위상이 높다. 현수교 부분의 길이는 487m에 달한다. 현수교에는 강철선을 여러 개 꼰 강삭을 사용하고, 교각공사에도 직사각형의 목재 케이슨(caisson)을 사용하는 등 근대의 교량, 특히 현수교 건설에 새로운 기술 분야를 개척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교량의 1층은 차도, 2층은 인도로 되어 있다. 다리 중간에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높이 84m의 브루클린 타워가 있다. 현재 뉴욕의 교통량을 140년 가까이 된 건축물이 버틸 수 있는 것은 다리를 설계할 당시의 교통량의 6배를 지탱할 수 있도록 계획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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